이런건배워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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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건배워둬라
이런 건 배워둬라

1. 서로 마주 보고 자위하기
성인영화에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장면 중 하나가 바로 서로 마주 보고 각자 마스터베이션을 하는 것. 어떻게 하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을 더 자극할 수 있을까에 주목하는 성인영화로서는 마주 보고 자위하는 장면만큼 비주얼적으로 강렬한 게 없을 듯하다. 서로 오럴 섹스를 해주는 것도 섹스의 흥분도를 올리는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각자 자신의 성기를 자위함으로써 상대방에게 내가 어떤 부위, 어떤 손짓을 해야 흥분할 수 있는지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실전에서 무척 효과적인 테크닉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남사스럽고 부끄럽게 그런 걸 어떻게 해요? 미쳤나 봐~” 등등의 반응, 당연히 있을 거라고 본다. 그.러.나. 그렇게 부끄러운데 어떻게 남편이랑 같이 샤워를 하고 오럴 섹스는 어찌 한단 말인가! 이제 웬만한 체위며 애무며 해볼 것 다 해봤기 때문에 섹스가 무덤덤해진 부부들에겐 가끔은 이런 비주얼 쇼크가 필요하다.

2. 섹스할 때는 섹스에만 신경 집중!
성인영화에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괴로워하는 주인공들의 눈물나는 베드신 따윈 없다. 백이면 백, 주인공들 모두 한눈에 뿅~. 그 다음 바로 침대 직행이다. 스토리? 1시간의 러닝타임 안에 다양한 섹스신을 세세하게 묘사해야 하는 만큼 이야기 구조는 아주 단순하다. 사실 단순하기 때문에 섹스신 역시 섹스 그 자체에 몰입하고 마냥 즐겁고, 흥분되게 묘사한다. 일상생활에서의 섹스 역시 마찬가지.

섹스할 때는 섹스 그 자체만 생각해야 되는데, 체위를 바꾸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세금 고지서나 내일 회사에 뭘 입고 갈까 등의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면 섹스의 재미는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공부든 섹스든 집중해야 성취도가 올라가는 법. 집중해서 재미있게 즐기려고 노력한다면 10년 차 아니 20년 차 부부라도 섹스는 언제나 신선하고 즐거울 거다.

3. 다채로운 로케이션
주인공들이 영화 내내 침대 위에서만 섹스를 하는 성인영화를 본 적이 있는가? 물론, 없을 것이다. 성인영화에 나오는 섹스 장소는 정말 다양하다. 차 속에서, 차고에서, 사무실 책상에서 혹은 정원의 벤치에서…. 스토리의 빈약함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체위 묘사와 각양각색의 섹스 장소는 포르노물의 필수 요소다.

때로 꽤 위험해 보이는(그렇다고 백주대로에서 하라는 소리는 절대 아니다!)장소에서 섹스 시도를 하면 그 리스크만큼이나 섹스가 흥미진진하다. 다른 장소에서 시도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침대의 위치를 바꾸어 분위기를 변화시키려는 정도의 노력은 할 수 있지 않을까.

4. 격렬한 음성 효과
성인영화를 보면 주인공들이 섹스 시 잠시도 침묵하는 경우가 없다. 대부분의 성인영화 스토리상 말하는 신이 거의 없다 보니 주인공들의 목소리는 주로 섹스신에서 나누는 더티 토크나 신음소리가 전부. 영화를 보는 이들의 청각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과장되게 소리를 지르는 경향이 없지 않으나 굳이 화면을 보지 않고 소리만 들어도 금세 몸이 후끈해질 정도이니 확실히 효과는 있다.

하기 싫은 섹스, 의무방어전으로 하는 게 아닌 이상 섹스 시 적절한 신음이나 피스톤 운동에 맞춘 추임새 정도는 기본 중의 기본. 이왕 따라 하는 거 포르노 배우처럼 목뼈가 빠질 듯 머리를 뒤흔들며 손가락을 입 속에 집어넣으며 음란하게 연기를 해볼 것. 분위기 마하의 스피드로 업되고, 남편의 코에서 코피가 팍 터지는 건 시간 문제다. 단, 절정에서 성인영화 배우들처럼 큰소리를 내지르는 건 가정집에선 좀 곤란할 듯. 이웃들에게 ‘우리 지금 섹스해요’라고 굳이 광고하고 싶다면 모를까. 요런 건 둘이서 오붓하게 놀러가서 호텔에서 즐길 때를 위해 아껴두자.

5. 적절한 의상&액세서리
포르노물에 등장하는 여배우들의 속옷은 환상적으로 야하다. ‘25禁’ 포르노 스타처럼 가터벨트 하나만 걸치고 쇼를 하는 건 무리겠지만 정교한 레이스로 된 멋진 속옷 하나 걸치는 것만으로도 분위기는 금방 타오를 수 있다. 그러니 뱃살 집어넣는 보정 코르셋에만 돈을 투자하지 말고 적어도 부부의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날을 기념하기 위해 야시시한 속옷 하나 정도는 구비하는 것이 센스 있는 여성의 자세. 그러나 S&M의 대표적인 액세서리인 가죽 채찍과 같은 물건은 우리나라 아파트 천장 구조상 잘못 휘두르다간 천장에 걸린 형광등 깨기 십상이니 주의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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