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은또하나의화장
삼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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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1 02:59
노출은또하나의화장
노출은 또 하나의 화장
무릎 위 20cm까지 올라간 진 소재의 미니스커트에 속이 살짝 비치는 하얀 면 블라우스나 끈만 달린 작은 웃옷? 젊은층은 이런 패션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일부 남성들은 속으로는 ‘고마울 따름’이라고 여길지라도 여자친구나 딸은 이런 옷을 입지 못하게 하는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보인다.
1. 노출은 자기만족?
왜 젊은 여성은 노출을 즐기는 것일까.
각종 설문 결과 ‘자기애의 표현’이라는 답이 월등히 많다. 자기만족을 위해 아슬아슬한 옷을 입는다는 것이다.
여성의 노출은 화장의 일종이며 남성의 병적인 ‘노출 도착증’과는 다르다는 해석이다. 노출 도착증은 남성이 자신의 성기를 남에게 보여주며 쾌감을 느끼는 일종의 정신질환이다.
그러나 일부 정신의학자들은 “이런 해석은 무의식을 반영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면서 “여성의 노출도 남성의 노출 도착증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고 말한다.
즉 열등감이 많은 남성이 모르는 여성에게 성기를 보여주고 여성이 난처해하거나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남성성을 확인하듯, 여성도 노출을 통해 남성의 시선을 끌 때 자신의 여성성을 확인하고 안심한다는 것이다.
여성의 노출 심리는 남성의 노출 도착증과는 격이 다르지만 성과 관련이 있는 것이 사실인것은 분명해 보인다.
2. 성(性) 전략으로서의 노출
노출은 종존 번식을 위한 자연계의 당연한 법칙이라는 것이 진화생물학자들의 설명이다.
모든 동물은 종족 번식을 위해 다른 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려고 하며 사람도 예외가 아니다. 이들 중 일부는 대부분의 동물은 수컷이 암컷보다 화려하지만 인간은 여성이 남성보다 이성의 관심을 끄는 데 더 적극적이라고 설명한다.
남성은 권력, 재산, 학력 등 보여줄 것이 많지만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였던 여성은 섹시한 몸매가 남성의 시선을 끌기 위한 좋은 방편일 뿐이었다는 것.
여성은 남성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출을 비롯한 ‘꾸미기’에 열중한다. 이상적 남성이 많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회사의 직원보다 더 꾸민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아무튼 유난히 화장을 짙게 하거나 아슬아슬한 옷을 선호하는 사람은 남의 시선을 끌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는 것에는 이론이 없어 보인다. 또 상당수는 TV 스타의 옷차림이나 유행을 따라함으로써 그들과 자신을 동일화하는 방법으로 자존감을 충족시킨다.
3. 맹목적 유행 따르기는 한국적 현상
경제가 어려울수록 미니스커트가 유행한다는 것은 사실일까. 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진화생물학자들도 동물들은 생존여건이 어려울수록 자신을 드러내려 한다며 인간도 예외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부 문화인류학자들은 유행의 패턴은 사전에 디자이너들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이런 설명은 설득력이 약하다고 반론을 편다.
패션은 일종의 대중 조작이며 특히 한국은 유행에 대한 사회적 압력이 커서 몸매가 안 따라 줘도 미니스커트가 유행하면 결국 입게 된다는 것. 이는 전쟁과 독재 등의 역사적 체험을 거치면서 ‘중간만 가면 된다’ ‘남들 하는 대로 하라’는 ‘생존법칙’이 무의식에 내재된 결과라는 주장도 있다.
한국에서는 주목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유행이라면 노출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한국 여성이 유행에 민감하고 화장이 짙은 것은 한국 사회가 경쟁적, 역동적이어서 주목의 필요성이 더 강하기 때문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부모가 키나 옷맵시 등 외모를 강조하거나 어머니가 자녀들 앞에서 수시로 화장하는 경우 자녀들도 외모에 더 신경을 쓴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 부모에 대한 반감이 강한 아이가 권위를 부정하는 수단으로 노출을 즐기게 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노출 패션의 원인에 대한 설명은 수십가지이다. 전문가들은 한 가지 이론만으로는 이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한다.
노출은 또 하나의 화장
무릎 위 20cm까지 올라간 진 소재의 미니스커트에 속이 살짝 비치는 하얀 면 블라우스나 끈만 달린 작은 웃옷? 젊은층은 이런 패션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일부 남성들은 속으로는 ‘고마울 따름’이라고 여길지라도 여자친구나 딸은 이런 옷을 입지 못하게 하는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보인다.
1. 노출은 자기만족?
왜 젊은 여성은 노출을 즐기는 것일까.
각종 설문 결과 ‘자기애의 표현’이라는 답이 월등히 많다. 자기만족을 위해 아슬아슬한 옷을 입는다는 것이다.
여성의 노출은 화장의 일종이며 남성의 병적인 ‘노출 도착증’과는 다르다는 해석이다. 노출 도착증은 남성이 자신의 성기를 남에게 보여주며 쾌감을 느끼는 일종의 정신질환이다.
그러나 일부 정신의학자들은 “이런 해석은 무의식을 반영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면서 “여성의 노출도 남성의 노출 도착증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고 말한다.
즉 열등감이 많은 남성이 모르는 여성에게 성기를 보여주고 여성이 난처해하거나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남성성을 확인하듯, 여성도 노출을 통해 남성의 시선을 끌 때 자신의 여성성을 확인하고 안심한다는 것이다.
여성의 노출 심리는 남성의 노출 도착증과는 격이 다르지만 성과 관련이 있는 것이 사실인것은 분명해 보인다.
2. 성(性) 전략으로서의 노출
노출은 종존 번식을 위한 자연계의 당연한 법칙이라는 것이 진화생물학자들의 설명이다.
모든 동물은 종족 번식을 위해 다른 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려고 하며 사람도 예외가 아니다. 이들 중 일부는 대부분의 동물은 수컷이 암컷보다 화려하지만 인간은 여성이 남성보다 이성의 관심을 끄는 데 더 적극적이라고 설명한다.
남성은 권력, 재산, 학력 등 보여줄 것이 많지만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였던 여성은 섹시한 몸매가 남성의 시선을 끌기 위한 좋은 방편일 뿐이었다는 것.
여성은 남성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출을 비롯한 ‘꾸미기’에 열중한다. 이상적 남성이 많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회사의 직원보다 더 꾸민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아무튼 유난히 화장을 짙게 하거나 아슬아슬한 옷을 선호하는 사람은 남의 시선을 끌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는 것에는 이론이 없어 보인다. 또 상당수는 TV 스타의 옷차림이나 유행을 따라함으로써 그들과 자신을 동일화하는 방법으로 자존감을 충족시킨다.
3. 맹목적 유행 따르기는 한국적 현상
경제가 어려울수록 미니스커트가 유행한다는 것은 사실일까. 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진화생물학자들도 동물들은 생존여건이 어려울수록 자신을 드러내려 한다며 인간도 예외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부 문화인류학자들은 유행의 패턴은 사전에 디자이너들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이런 설명은 설득력이 약하다고 반론을 편다.
패션은 일종의 대중 조작이며 특히 한국은 유행에 대한 사회적 압력이 커서 몸매가 안 따라 줘도 미니스커트가 유행하면 결국 입게 된다는 것. 이는 전쟁과 독재 등의 역사적 체험을 거치면서 ‘중간만 가면 된다’ ‘남들 하는 대로 하라’는 ‘생존법칙’이 무의식에 내재된 결과라는 주장도 있다.
한국에서는 주목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유행이라면 노출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한국 여성이 유행에 민감하고 화장이 짙은 것은 한국 사회가 경쟁적, 역동적이어서 주목의 필요성이 더 강하기 때문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부모가 키나 옷맵시 등 외모를 강조하거나 어머니가 자녀들 앞에서 수시로 화장하는 경우 자녀들도 외모에 더 신경을 쓴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 부모에 대한 반감이 강한 아이가 권위를 부정하는 수단으로 노출을 즐기게 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노출 패션의 원인에 대한 설명은 수십가지이다. 전문가들은 한 가지 이론만으로는 이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한다.